1. 고등학교 때까지는 주로 popsong만 들었고 대학교 들어가면서 기타를 배웠지만
싸돌아 다니느라 음악 들을 시간은 별로 없었어요.
다행히 하나 건진 노래가 있었는데 바로 정훈희의 동경가요제 출품작 <안개>였어요.
안개 속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더라고요.
다음으로는 정말 대단한 sensation(돌풍)을 일으킨 펄씨스터즈의 획기적인 노래
<커피 한잔>이 있지요.


정훈희와 펄씨스터즈
2. 대학 졸업 후에는 음악과 더 멀어졌는데 통기타 가수들이 나타나면서 드디어 가요를
듣기 시작했고 양희은의 <아침 이슬>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좋아해
부대에서 야간보초 설 때는 이 두 노래를 번갈아 흥얼거리며 시간을 보냈지요.
이 두 노래는 아마 내가 평생 제일 많이 부른 노래가 될 것 같아요.

3. 결혼 이후에는 직장 일로 바쁘기도 하고 노래는 다방에나 가야 듣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도 귀가 번뜩 열리는 노래가 있었으니 진미령의 서울가요제 출품작
<소녀와 가로등>이에요.

4. 40대 이후로 좋아하게 된 노래로는 이연실이 부른 <소낙비>라는 번안곡이 있지요.
특이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에요.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뷰해서 노래를 알고는 있었지만 큰 관심은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소낙비>라는 노래를 알게 되면서부터 청아하면서도 구성진 이연실의 노래에 푹 빠져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목로주점>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나는 <조용한 여자> <찔레꽃>을 더 좋아해요.

이 시기에 노래방 출입을 시작했고 연포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밤새 어울린 서유석의<가는 세월>,
남진의 <가슴아프게>같은 노래를 많이 불렀지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는 애창곡(愛唱曲) 1번이지요.
유익종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다면>도 애창곡에 들지요. 이걸로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터무니없게도 가수라면서 천원을 주며 앵콜을 청하기도 하였지요. ㅎ 많이 불렀지요.
애청곡(愛聽曲)으로는 남궁옥분의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권진경의 <강변연가>,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윤시내의 <열애>도 무척 좋아했고.
한 때는 웅산의 재즈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여 콘서트에 열심히 찾아 다니기도 하였지요.

5. 최근에 좋아한 노래로는 소정의 <비상>, 박혜신의 <공작새> <화끈하게 신나게>
<목마른 장미>, 조정민의 <가지지 못한 사랑> <평행선>이 있어요.



마이진, 요요미, 두리, 김양, 박혜신, 윤수현
(현역가왕 인천콘서트 무대 뒤)
6. 더 최근엔 친구로부터 미기(美氣, Migi)라는 라이브의 신(神)을 소개받은 후 그 녀의 노래
<비와 당신> <문득> <떠나간 여자>를 즐겨 듣고 있지요.


2025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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