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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스케치

기독교방송 음악방송 FM939 저녁스케치 배미향님에게(9월 24일 신청)

추석 보내고 다시 돌아 왔습니다

 

중고교 시절 공부하며 노래를 듣다 보니 가수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노래가 좋아 듣기만 했지 시간이 없어 다른 데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으니까요.

나중에 일부 LP를 구입해 듣긴 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LP가 많아 거의 기억에만 의존해 신청곡을 올리다 보니

가수 이름을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군요.

그래도 괜찮죠?

미향님은 전문가이시니까요.

신청곡이라는 것도 여기서 평생 처음 시도해 본 겁니다.

하지만 신청곡은 자주 나오는 노래는 피하고 잘 나오지 않는 곡 위주로 올리고 있습니다.적어도 한달 안에는

나오지 않았던 노래로요.

그러니까 요령이라는 것도 없고.지금도 시간이 없어 생각나는대로 노래 신청하고 사연도 올리니까 잘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글재주는 조금 있어 되는대로 막 써 대고 있습니다.

미향님이 어여삐 봐 주셔서 신청곡을 거의 다 뽑아 주시니 요즘 그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신기한 건 예전에 들은 노래는 한번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사를 거의 기억하는데 새로 배운 노래는

가사도,멜로디도 잘 생각이 안 난다는 점입니다.처음 것은 기억장치 깊은 곳에 잘 보관돼 있는데 새로운 곡은 얕은 곳에

기억돼 잘 재생이 안 되는 모양이에요.

아쉬운 건 여기도 동호회가 있긴 하지만 자주 모이지를 않아서 같이 음악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출근해 시작부터 끝까지 939에 channel 고정해 놓고 지내고 있습니다.

늘 바빠서 거의 흘려 듣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기가 평생 살아 오면서 내겐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그래도 신기한 것은 바쁜 와중에도 내가 신청한 곡은 잘 들리거든요.

사실 이런 얘긴 e-mail로 따로 해야 할 얘기인데 미향님 E-mail이 공개돼 있지 않다 보니 좀 안 됐지만 여기에다

적어 올립니다.

긴 사연을 올릴 시간적 여유가 없어 늘 간단한 사연만 올리는데 생각난 김에 무리를 해서 내 얘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 놔 보았습니다.

 

추석을 맞아 우리 4남매가 인천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에서 점심에 모였습니다.고향은 작전동인데 지금은 형제 모두가 그 곳을 떠나 살고 있지요.
황어장터는 1910년 3*1운동 때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곳이랍니다.
저녁 때는 우리 남매들이 계양구 효성동으로 가 우리 내외종사촌과 모여 늦게까지 얘기 꽃을 피우다 돌아 왔고요.외가가 효성동이거든요.
이젠 아이들이 크다 보니 명절 때도 우리끼리만 이렇게 모이게 되는군요.
사진은 장기동 황어장터 3*1운동기념탑입니다.

<Send me the pillow that you dream on>을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