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내 몸 컨디션이 이상하게시리 정상이 아니었다.
가을이 와서 그런지 갑자기 피로가 몰려 오고 무릎이 시큰거리는데다가 달리기도 전과 같이 수월하지가 않았다.
게다가 14일(목)은 춘추약사회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새벽 2시에 귀가했으니.
그래서 연습도 제대로 못 했다.
최악의 경우 기권도 생각했다.
그러나 일단 달려 보니 그게 아니었다.
처음엔 1km를 시속 5km정도로 천천히 부평구의 유용상선배와 보조를 맞춰 뛰었다.
뛰다 보니 유선배는 늘 뛰는 사람이 아니라며 나보고 먼저 가란다.속도를 좀 높여 6~7km로 뛰어 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
더 속도를 내 보았다.앞에 가던 선수들을 수없이 뒤로 하고 계속 속도를 더해 갔다.
10km를 약 2천명이 뛰었는데 1000명 이상을 추월한 것 같다.
종착점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59분.시속 10km가 넘는, 생각 외로 대단한 기록이다.
나중에 확인해 본 기록은 조금 더 빠른 57분 30초란다.그보다 뛰고 난 다음에도 힘이 넘친다.10km는 더 뛸 것 같다.
완전 전세 역전이다.
잘 하면 10km에서 연령대 별로 5명씩 주는 상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오늘 엄청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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