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새로 들어온 사람을 '입학생'이라고 부른다.
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신입사원'이라고 부른다.
3~6개월이 지나면 이들을 '학생' 그리고 '사원'으로 부르게 된다.
대표자는 '입학생 회장'이 아니라 '학생 회장'이고 '신입사원 대표'가 아니라 '사원 대표'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처음 입주시에는물론 10년이 지나도 '입주민'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대표 기구는 '입주자 대표회의'로 부른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주민'은 없고 '입주민'만 존재한다.
처음에는 '들어와 사는 사람'(入住民)이지만 몇개월이 지나면 그냥 '사는 사람'(살 住 백성 民)으로
해야 맞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아무 생각없이 굳세게 '입주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을까?
여기 맨 앞에 들어간 漢字 入(들어올 입)字의 뜻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하긴 역전앞(驛前앞)이라는 말에는 앞 前(전)字 뒤에 또 앞이라는 말을 중복해서
사용하기도 하니 한자말이 우리가 쉽게 느껴지지 않다 보니 그 뜻이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입주민'을 '주민'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를 '주민 대표회의'로 바로 잡을 때가 된 것 같다.
'국민학교'도 '초등학교'로 바꿨는데 '입주민'을 '주민'으로 바꾸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2023년 9월 7일
김태욱 인천시 미추홀구 한나루로 379 다사랑약국 약국장
Tel. 032-862-1494 Mobile 010-5643-4722
인천시약 연수교육장에서 23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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