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복용방법
약은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여러가지 약을 먹을 때 복용시각이 서로 달라 너무 복잡하면
복용을 잊기가 쉽다.
예를 들어 당뇨약(위장해가 있는 약도 있음),고혈압약,고지혈증약을 한꺼번에 복용할 때 당뇨약은 식사
30분전,고혈압약은 일어나서 바로,고지혈증약은 밤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럴 때는 그 중 복용시각이
가장 중요한 당뇨약에 맞춰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당뇨약은 1일 1회 복용시 아침 식전 복용이 원칙이지만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은 아침에 먹으면 저혈당이 와 위험하게 되므로 식사를 하는 점심 또는 저녁 식전에
복용하도록 해야 하고 다이아벡스같이 위장해가 있는 약이 포함돼 있을 때는 식사 30분 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약은 식후가 아니라 공복시 복용이 원칙이나 단지 복용을 잊지 않고 위장해 예방,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통 식사 30분 후에 복용한다.
식후 복용이 일반적이라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약을 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약은 복용해야 한다.
위장운동성증진약(위염,식도염에 사용)은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고 제산제는 공복시(식사 2시간 후)
복용하도록 하고 다른 약의 위장해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그 약 복용 직전에 복용토록 한다.
지사제 복용시 스멕타같은 흡착성 지사제는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하면 다른 약을 흡착해 작용을 못하게 하므로
다른 약과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설사를 할 때는 모든 다른 약 복용을 중단하고 지사제만 복용한다.설사하는 동안은 어차피 소장에서 흡수가
잘 안되고 그 약이 장을 자극하게 돼 설사 회복을 더디게 한다.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게 된 때는 새로 생긴 병,중한 병에 대한 약을 우선하고 늘 먹고 있는 고혈압약,
당뇨약은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자세한 것은 약사에게 문의한다.
식후에 복용하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약은 복용한다.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지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약도 먹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2.장용피,서방형 제제
변비약,소화제,소염제같은 장용정,장용캡슐이나 서방정,서방캡슐은 깨면 안 된다.
둘코락스 등 많은 변비약이 위와 장을 흔들어 주는 자극성 하제이다.장용피를 하지 않고 먹으면 위까지 흔들어
구토를 일으키므로 장에서만 녹는 장용정으로 만들고 있다.
훼스탈같은 소화효소제나 각종 염증에 사용하는 효소소염제는 단백질로 돼 있어 위에서
녹으면 개별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므로 잘라서 복용하면 안 된다.
철분제(빈혈약),코감기약 등 서방정,서방캡슐은 12시간 또는 24시간에 걸쳐 균등하게 용해되어 우리 몸에
흡수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이를 부수면 일시적으로 혈중농도가 올라갔다가 금방 배설되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제형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
소아는 소아용을 복용하거나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제품명에 장용 또는 서방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제품포장에 보면 장용성 또는 장용피라는
문구가 있다.
3.안연고
피부나 코 또는 다른 점막 부위에 사용해도 된다.
안연고는 눈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나 다른 점막부위에 사용해도 된다.코나 다른 점막에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품은 따로 없다.
안연고란 그 원료제품의 분말이 아주 미세한 입자로 제조되어 있어 눈에 투여하여도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코 속 등 다른 약한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무균제품(주원료,부원료 모두)으로 제조하고 금속성 이물시험을 통과하여 감염 위험이나 자극의 위험이 전혀
없는 제품이다.
일반 피부에 사용해도 된다.비싸서 그렇지.
4.약방은 약국과 전혀 다르다
약방은 법적으로 약종상으로 분류되고 약사가 부족하던 시절 일반인 경험자에게 시험을 거쳐
약종상자격을 부여하고 매약만을 판매하도록 허가받은 곳이다. 물론 조제는 하지 못한다.
약국은 약학대학을 나와 국가면허를 받은 약사가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일반약의 투약을 하는 곳이다.
이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자격이 전혀 다르다.
약국에는 약사가 있고 약방에는 약사가 아닌 약종상이 있다.
약국을 약방으로 부르는 것은 간호사(대학교 다니고 면허를 취득한 사람)를 간호조무사(학원 다니고
자격증을 받은 사람)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5.항생제는 염증제거제가 아니다
마이신이라고 말하는 항생제는 세균의 발육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약제이다.
상처 또는 감염증에서는 살균이 목적이며 세균에 의한 염증을
제거하는 것은 소염제이다.
염증은 세균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인체 내부의
자가면역기능에 의해 발생한다.
외국의 침입으로만 다툼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부의 다툼이 일상적이고
다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내부 염증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관절염, 근육염에는 주로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고
피부염에는 소염효소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6.탈모에 사용하는 프로페시아정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프로스카정과 같은 성분이다.
따라서 이들 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복용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아보다트는 testosterone이 de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하는 1,2경로를 모두 차단하여 2경로만 차단하는
프로스카보다 효과가 우수하다.
헌혈이 금지되고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접촉이나 이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성과의 성관계도 금지해야
한다.콘돔을 사용하면 된다.
7.항산화제
활성산소의 발생을 저지하고 free radical인 superoxide(인체의 불량배)의 활동을 억제하여 활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방지하고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나이들어 유산소운동을 하면 활성산소(superoxide)가 많아져 항산화제를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에는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항산화제로는 비타민 C(아스콜빈산),E(토코페롤)가 있고 Se,레티놀(비타민 A의 전구 물질)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Coenzyme Q10(유비데카레논)이 있다.
비타민C는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다.1일 1정(1000mg)으로 충분하다.특별한 경우(암같이)가 아니면 많이
먹는 것은 불필요하다.
8.DUR(drug utilization review,약품사용평가)
금년부터 DUR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다른 약국 또는 의료기관에서 조제한 약이나 개인적으로 구입한 약과 새로이 조제하는 약과의 관계를
찾아내 이의 복용에 대한 지도를 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인터넷을 통해 각 약국과 의료기관에 개인의 복용정보가 전달된다.
동일 성분이나 동일 효능군의 약이 중복될 때는 이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다른 약과 동시에 사용하여
문제가 있을 때는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려 주기도 한다.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배합금기)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을 선택해 주게 된다.
예를들어 치과에 갔다가 온 환자가 정형외과에 들러서 약국에 와서 조제할 경우 대개 소염진통제가 중복되게
된다.이 때는 동일 성분이 아니더라도 두가지 약 중 한가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대부분은 처방과정에서
삭제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약사가 처리한다.
9.비아그라는 원래 관상동맥확장제로 개발돼 심장박동을 증가시키므로 고혈압이나 부정맥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되고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일시적인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10.소염진통제와 진통제는 다르다
소염진통제는 말초에서 염증과 통증의 생성을 억제하는 prostaglandine inhibitor이고 진통
제는 말초에서 일단 생긴 통증(prostaglandine)을 제거하고 주로 중추에서 prostaglandin을 저해하는 약이다.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제이면서 통증을 억제하는 이중효과를 가지고 있다.
두통에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는 해열진통제로 중추적인 효과만을 가지고 있다.
11.임산부는 임신부가 아니라 임부(姙婦)와 산부(産婦)를 합한 말이다.그러니까 ‘임산부는
배가 불러 걷기가 힘들다’라고 말하는 건 틀린 말이다.임산부는 개인이 아니라 복수의 사람
을 얘기할 때만 사용되는 말이다.한 사람이 임부와 산부를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2.옻닭에는 혈관확장과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혈액순환을 시키는 성분이 바로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성분과 같다.그러니까 옻닭을 먹고
두드러기가 생긴다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몸에 히스타민이 너무 적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고 너무 많으면 두드러기가 생긴다.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코감기약과 두드러기약으로 사용된다.
13.두통약 타이레놀(Acetaminopen)은 간장해를 일으키므로 음주후 복용을 피해야 한다.
14.사용기한 및 저장
약은 식품과 달리 사용기한이 지났다고 변질되는 것이 아니다.단지 효과가 감소하는 것
뿐이다.원포장약은 사용기한이 됐을 때 90% 정도의 효과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당분간 복용해도 된다.
조제약은 대개 조제일로부터 6개월간 복용할 수 있다.외관상 변색이 되었거나 쪼개지거나 가루로 변한 것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변패를 막기 위해 습한 곳이나 더운 곳,햇볓이 드는 곳에는 저장하면 안 된다.
건조시럽 등 냉장보관이 지시된 약이 아니면 냉장고에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습기가 많아 변질되기 쉽다.
15.generic(복제약)
우리나라는 KGMP(한국 우수 제조 제도) 시행으로 성분이 동일한 original과 별 차이가 없다.generic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가 인도이다.미국에서는 복제약을 많이 사용하는데 주로 인도제품이다.제네릭은 약가가
저렴하다.근래에는 복제약(copy)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16.쌍화탕
감기약이 아니고 동의보감에 수록된 피로회복제이다.
쌍화탕이 감기약으로 알려진 것은 광동제약에서 한방감기약 액제를 처음 발매할 때 ‘광동쌍화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다른 회사에서도 회사 이름을 붙인 한방감기약 액제 제품을 다투어 내놓으면서
한방감기약 액제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은 감기약에 ‘쌍화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
17.아스피린은 피린계가 아니다.
모두 같은 해열진통제이기는 하나 ‘피린계’는 ‘pyrine’이고 아스피린은 ‘aspirin'이다.
피린계는 백혈구감소증 등 부작용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현재는 게보린,사리돈에만 isopropylantipyrine이
사용되고 있다.게보린과 사리돈은 전에는 성분이 달랐는데 지금은 같고 함량만 약간 차이가 난다.
18.의약품과 의약외품은 부작용의 차이다.
전문약과 일반약은 환자 개인의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느냐 여부로 구분한다.
약국판매약과 약국외판매약의 차이는 부작용의 차이가 아니라 물어 보고 조언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느냐의
차이다.
19.안전상비약은 안전하지 않다
•의약품의 수퍼 판매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다”고 한다
.- 미국 TV 토크쇼에 출연한 미국 의사들의 말 - 한국일보 6월 28일자.
약국외판매의 문제점은 오남용(특히 청소년)을 막을 수 없고 이를 지도할 약사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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