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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약 판매 실태조사에 주력” (약국신문)

인터뷰약국초대석
김태욱 전국약사연합 회장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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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3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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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약 판매 실태조사에 주력”
불법 사례·제도상 허점 등 지속 점검···大藥 개혁 방안도 제시

지난 ‘의약품 약국외 판매’라는 약사사회의 위기 앞에 스러져가는 약권과 국민건강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2011년 6월 25일 출범한 전국약사연합이 어느덧 창립 3년째를 맞았다.

올해 약사연합은 약국외 판매 저지투쟁 이후 다소 주춤했던 상황을 해소하고 조직체계 정비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안정적인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2의 출발점에 섰다.

   
▲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약대 ▲바이엘 PM ▲서울 구로구약사회 약학위원장 ▲인천시약사회 약학위원장·회지 편집위원 ▲인천 남구약사회 감사 ▲전국약사연합 회장 ▲인천 학익동 다사랑약국
개혁적인 민초약사 모임 발돋움
약사연합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총회에서 김태욱 신임회장을 추대하고, 종전 박성진·조선남 공동대표체제에서 단일대표체제로 변경을 결정했다.

김태욱 회장 단일대표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김희준·박덕순·한준수 부회장 3명을 선임하는 한편, 김대원 총회의장, 조선남 부의장, 김응일·박성진 감사로 기본조직을 꾸렸다.

이사진도 30명 이내로 구성하기로 하고, 현재 20명의 이사를 선임하는 등 나름대로 조직체계를 갖추는 한편, 약사연합의 목표인 약권수호 의지를 담은 마크와 로고도 만들었다.

특히, 의장단과 감사단도 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인력을 해소하고, 단순 보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회무참여의 길을 열어놨다.

비록 약국외 판매 저지투쟁이라는 약사사회의 ‘전시상황’ 속에서 약사연합이 출범했지만 이제 안정적인 조직체계를 기반으로 약사 권익의 수호와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개혁적인 민초약사 모임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약사연합 김태욱 회장은 “앞으로 매달 정기적인 회장단 회의와 매년 2~3번의 이사회를 열어 주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약사연합의 실질적인 활동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약 판매 실태조사에 ‘올인’
김 회장의 2년 임기도 공시적으로 7월 1일부터 시작했다. 약사연합의 핵심사업으로 편의점약 불법판매 실태조사로 결정했다. 약사연합이 태동했던 약국외 판매 저지투쟁의 연장선인 셈이다.

김 회장은 “약국외 판매 저지투쟁 당시 모아졌던 회원들의 성금이 남아있다”며 “기탁한 회원들의 뜻에 맞춰 편의점약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상 보완점을 찾아내고 일반약 취급 등 불법행위에 따라 고발조치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약사연합은 편의점약 실태조사 사업단을 구성해 담당 사업단장으로 한준수 부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편의점약 실태조사에 나서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편의점약 판매규정을 위반해도 처벌조항이 없는 것이 있어 법적인 부분을 먼저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며 “편의점약 실태조사를 통해 취합된 데이터 등은 대한약사회나 언론에 보내 제도적 허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상비약은 명백히 잘못된 명칭
특히, 약사연합은 정부가 명명한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명칭 자체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정부가 말하는 안전상비약은 결코 ‘안전’하지 않은 약”이라며 “과거 내방고객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1주일간 병원에 입원 신세를 진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의점약이 어떻게 안전하다고 중앙약심에서 통과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약품 자체에는 안전 등급도 없기 때문에 안전상비약이라는 명칭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대외적으로 불가피하게 안전상비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약사연합 내부에서는 안전상비약이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사연합은 또한 편의점약 실태조사 외에도 대한약사회가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개혁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차 이사회에서도 개선될 부분을 놓고 열린 논쟁을 벌였다.

大藥 개혁방안 꾸준히 모색·제시
김 회장은 “약사연합이 대한약사회를 개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초약사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대한약사회의 대의원 선출과 구성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대한약사회 이사가 대의원을 겸직하는 현 구조에서는 대의원총회에서 회원들의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대의원 선출방법이 직선·간선의 문제가 아니라 집행부가 대의원을 겸직하면 대의기구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며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대의원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나홀로약국 등 소규모약국 약사들의 회무참여를 용이하기 위해서 모든 회의를 평일 오후 8시나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또는 공휴일에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약사연합은 대한약사회에 협조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약사회가 발전적으로 정립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들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약사연합 인터넷 카페 회원이 700여명이지만 방문자수는 못치고 있어 카페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며 “한약사 업무구분 문제도 동참해서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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