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끝도 시작도 없다고요?
x영씨답지 않게 어떻게 그런 싱거운 말을 할 수가 있나요?
적어도 시작은 있었겠지요.
라디오에서 <I'm gonna knock on your door>가 들리면 잠깐의 추억이 생각나겠지요.
나 엉뚱하고 잘난 척한다는 말 무척 싫어해요.
난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말했을 뿐이고 포장하거나 부풀려서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내 얘기 듣기가 거북하고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나는 아영씨 앞에서 소리를 낼 수가
아x씨가 본 건 내가 아니에요.
다른 내가 나타난 것이고 어디에도 없는 아영씨만 볼 수 있는 나를 본 거에요.
내가 바쁘다는 건 사실이지요.
CBS 음악FM93.9에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popsong을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청곡게시판에 아예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거의 다였고.
모임이 많은데다 약국은 바삐 돌아가고 자꾸 떠오르는 생각과 글발을 주체할 수가 없으니까요.
요즘 나를 보면 약사쪽 일에다 인천,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온갖 어려움과 걱정을 다 짊어지고
가려는 것 같아요.
문제 제기도 하고 해결을 해 보려 나서 보기도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군요.
그러니 어깨가 무겁고 바쁠 수 밖에요.
나 아니라도 잘 굴러 간다지만 꺼꾸로 나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가 이 정도라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잘못돼 있는 게 자꾸 눈에 보이고.
보면 안 고치고 그대로 놔 두지를 못하고.
나이 먹으면 기가 죽고 조용해진다는데 요즘의 나는 완전히 꺼꾸로 가고 있네요.
이 달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새로운 약속을 세개나 해 놨어요.
이거 모두 내가 만든 게 아니고 그들이 날 보고 싶다고 해서 그리 된 거에요.
난 그저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들한테 전화를 한 것 뿐이거든요.
지금의 모임과 일들만으로도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왜 자꾸 이리 힘들어지는지?
하지만 괴롭거나 슬프지는 않답니다.
날 동정하지 마세요.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이 모든 만남과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 바램과는 정반대로 너무 바쁜 사람이 돼 버렸네요.
그리 말하지 말라고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고요?
항상 바쁘다며 건방 떨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졌다고 날 원망하지 말아요.
내가 바쁜 척하지 않아도 될 날을 기다려야지요.
나 요즘들어 참 복잡해졌어요.이게 아닌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그리 됐네요.원하는 바가 아닌데.
밑바탕에는 책 보고 음악이나 듣고 마라톤 하며 간단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인데.
날 그리워하지 마세요.
그리움의 대상이 될만한 자격도 없을뿐더러 그리되면 나 또한 괴롭거든요.
미워하지도 마세요.
난 남에게 미움받을 일을 하지도 않았고 할 생각도 전혀 없거든요.
이런 모든 얘기를 아영씨한테 지금 한다면 또 건방지고 엉뚱하다는 소리 들을까 봐 아영씨 앞에
나설 수가 없네요.
보고 싶어도,듣고 싶어도 기다려야 해요.
언젠가는 그리움을 거둬 내고 훤한 세상에서 만날 수 있지 않겠어요?
그 때까지 우리 서로 조용히 살자구요.
그 때까지 아x씨 그림자하고만 얘기하며 지낼께요.
간단해지고 잘난 척 할 일도 없어지고 한가해진 어느 날 아영씨 앞에 어디선가 나타날께요.
그냥 우리 미워하지만 말고 살자구요.
안녕히.
2011년 3월 6일
x영씨답지 않게 어떻게 그런 싱거운 말을 할 수가 있나요?
적어도 시작은 있었겠지요.
라디오에서 <I'm gonna knock on your door>가 들리면 잠깐의 추억이 생각나겠지요.
나 엉뚱하고 잘난 척한다는 말 무척 싫어해요.
난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말했을 뿐이고 포장하거나 부풀려서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내 얘기 듣기가 거북하고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나는 아영씨 앞에서 소리를 낼 수가
없고
존재의 의미가 없잖아요.아x씨가 본 건 내가 아니에요.
다른 내가 나타난 것이고 어디에도 없는 아영씨만 볼 수 있는 나를 본 거에요.
내가 바쁘다는 건 사실이지요.
하루가 쉴새없이 돌아가다 보니 최근 삼개월간은 신문을 들쳐보지도 못하는 날이 허다하고.
CBS 음악FM93.9에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popsong을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청곡게시판에 아예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거의 다였고.
모임이 많은데다 약국은 바삐 돌아가고 자꾸 떠오르는 생각과 글발을 주체할 수가 없으니까요.
요즘 나를 보면 약사쪽 일에다 인천,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온갖 어려움과 걱정을 다 짊어지고
가려는 것 같아요.
문제 제기도 하고 해결을 해 보려 나서 보기도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군요.
그러니 어깨가 무겁고 바쁠 수 밖에요.
나 아니라도 잘 굴러 간다지만 꺼꾸로 나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가 이 정도라도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잘못돼 있는 게 자꾸 눈에 보이고.
보면 안 고치고 그대로 놔 두지를 못하고.
나이 먹으면 기가 죽고 조용해진다는데 요즘의 나는 완전히 꺼꾸로 가고 있네요.
이 달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새로운 약속을 세개나 해 놨어요.
이거 모두 내가 만든 게 아니고 그들이 날 보고 싶다고 해서 그리 된 거에요.
난 그저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들한테 전화를 한 것 뿐이거든요.
지금의 모임과 일들만으로도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왜 자꾸 이리 힘들어지는지?
하지만 괴롭거나 슬프지는 않답니다.
날 동정하지 마세요.
기꺼이 그리고 즐겁게 이 모든 만남과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 바램과는 정반대로 너무 바쁜 사람이 돼 버렸네요.
그리 말하지 말라고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고요?
항상 바쁘다며 건방 떨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라졌다고 날 원망하지 말아요.
내가 바쁜 척하지 않아도 될 날을 기다려야지요.
나 요즘들어 참 복잡해졌어요.이게 아닌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그리 됐네요.원하는 바가 아닌데.
밑바탕에는 책 보고 음악이나 듣고 마라톤 하며 간단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인데.
날 그리워하지 마세요.
그리움의 대상이 될만한 자격도 없을뿐더러 그리되면 나 또한 괴롭거든요.
미워하지도 마세요.
난 남에게 미움받을 일을 하지도 않았고 할 생각도 전혀 없거든요.
이런 모든 얘기를 아영씨한테 지금 한다면 또 건방지고 엉뚱하다는 소리 들을까 봐 아영씨 앞에
나설 수가 없네요.
보고 싶어도,듣고 싶어도 기다려야 해요.
언젠가는 그리움을 거둬 내고 훤한 세상에서 만날 수 있지 않겠어요?
그 때까지 우리 서로 조용히 살자구요.
그 때까지 아x씨 그림자하고만 얘기하며 지낼께요.
간단해지고 잘난 척 할 일도 없어지고 한가해진 어느 날 아영씨 앞에 어디선가 나타날께요.
그냥 우리 미워하지만 말고 살자구요.
안녕히.
2011년 3월 6일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little peace (Nicole) (0) | 2014.04.19 |
---|---|
한겨레 권태선전무께 (0) | 2012.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