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일반의약품의 약국외판매가 과연 국민을 위한 방안인가
인천시 남구약사회 감사
인간은 편리를 추구합니다.
그러면 편리성은 최고의 선일까요?
편리성은 수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가 있고 그 혼란을 통제할 의무가 국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면허제도를 도입한 것이고 이를 훼손할 때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운전면허 간소화 시책도 이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의 피해자는 결국 모든 국민이 될테니까요.
첫째.과연 우리나라는 약국 접근성이 떨어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약국접근성이 우수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찾아 보기 힘듭니다.
도시의 경우 집에서 걸어서도 거의 10분이내에 약국이 즐비하고 야간에도 거의 밤 10시까지 개문하고 있으니까요.
공휴일이나 일요일도 그렇고요.
야간이요?
야간 구매 불편은 당연한 것이지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야간에는 모든 것이 정지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인구 40만명 정도를 기준으로 야간 당직의원과 야간약국을 열어 의사와 약사가
순번을 정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둘째. 편리성이 안전성에 우선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일수록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 의약품의 효과가 우수하더라도 이상반응(부작용) 등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약은 허가가 취소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의 PPA함유 감기약(콘택 600)의 예가 그러합니다.
대통령이 얘기했던 감기약이 그렇게 쉽게 볼 수있는 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거든요.
진통제 성분도 그러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제제(타이레놀)의 경우를 포함 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인한 입원자가 무려 1년에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위험성이 많습니다.
간장해가 문제되기 때문이지요.
40%가 라벨도 읽지 않고요.
약국외판매가 될 경우 남용도 문제가 되고요.
셋째.미국의 의약제도는 선진적일까요?
약국외판매를 주장하는 이들이 꼽는 예로 주로 미국을 들고 있습니다만 미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선진이지만
의료보험제도나 의약품 취급제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후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보험이 전무하다 보니 의료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사람이 20%에 이를 정도로 취약합니다.
이를 메꿀 방법으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내세우게 된 것이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미국 의사들은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는 거의 모든 슈퍼마켓 내에 약국이 같이 있어 의문점이 있을 때 즉시 약사에게 문의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매스컴이 이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상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우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의약품의 경우 편리성만을
추구할 대상이 아니며 우리가 미국의 제도를 따라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겠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시책을 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정부당국자와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국민을 위한 제도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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