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스케치

서오릉에서

흑파 2014. 1. 9. 11:25

 

고양시 서오릉 순창원 앞에서

23일(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봉산을 넘어 고양시
서오릉(西五陵)에 다녀 왔습니다.
서쪽에 있는 다섯개의 능이라서 서오릉이라 했고 근처에
서삼릉(西三陵)도 있어요.서오릉을 포함해 5백년에 이르는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의 무덤 42기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네요.
4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데 정말로 우리가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6년 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화산섬(한라산 포함)과
용암동굴(용천굴)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이러한
문화 유산에는 무관심했었던  나 자신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게
되는군요.
성종의 형인 덕종(추존)의 능인 경릉과 숙종의 후궁으로
들어가 왕비에까지 이른 장희빈의 묘도 보았네요.3년 전에 이 곳으로
옮겼다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 이 곳에 묻힌 숙종의 총애를 지나치게
받았던 한 여인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차원에서,바로 옆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境內에 자리를 잡아준 것으로 보이네요.
여자에게는 죽어서도 남자의 사랑이 가장 소중하겠지요?ㅎㅎ
더 올라가니 세조의 둘째 아들로 재위기간이 1년 밖에 안 되는 예종이
잠들어 있는 창릉이 있어요.
시간이 없어 숙종릉인 명릉에는 못 다녀왔네요.
우리 다들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을 들러 보기로 하자구요.
입장료는 단돈 천원이고 오후 5시 반까지 입장,6시 반까지 관람할 수
있고요.
경관이 우수하고 공기 좋고 조용해 5,60대의 데이트 장소로 아주
좋습니다.ㅎㅎ

오늘 듣고 싶은 노래
1.Matt Monro의 <Walk away>
2.Sandy Posey의 <Single 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