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강의록

급성질환용약(남구 평생학습 임상강좌)

흑파 2013. 4. 19. 17:54

지난 번 만성질환 강의에는 어려운 내용이 많아 듣기가 매우 지루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강의할 급성 질환과 단편지식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전문적 지식이 없이도 들을 수 있는

평이한 내용이다.

오늘도 많은 질문 부탁하고 질문자 중에서 상품을 드리겠다.

지난 번 강의를 요약하면 고혈압,당뇨에서는 작용방법이 다른 서너가지 약을 함께 사용한다.

고혈압약은 혈액순환제이다.

조직에는 자신이 필요한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질병상태가 되면 그 물질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약물을 투여해 수용체를 통해 조직으로 들어가게 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콘센트와 플러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의약분업의 주목적 중 하나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의 남용을 막는 것인데 steroid는 거의 됐다고

할 수 있고 항생제는 아직도 미흡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약을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영어로 ‘Eat drug or not,it's the question'

가장 문제되는 게 수면제와 진통제이다.

감기약,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느냐 마느냐도 문제이다.

약을 안 먹고 살면 좋은데 급작스런 병이 생기기도 하고 오래 쓰다 보면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고장을 안 고치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수명이 단축된다.

우리나라에는 불면증환자가 10%정도 된다는 통계가 있는데 불면은 기아 이상으로 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야간업소 근무자도 많고.이들 중 대부분이 불면을 호소한다.

스틸녹스라는 수면제가 있는데 이는 습관성이 매우 약하다.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약을 먹어서 오는 부작용과 안 먹었을 때 몸이 망가지는 정도를 비교해 문제가 적고 이익이 많은

쪽을 택하면 된다.

1.감기

감기바이러스(adenovirus,rhinovirus 등) 감염에 의한 상기도(코,인후,기관지)증후군으로

기침,콧물,코막힘,열,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influenza)과는 바이러스 종류가 달라 아무런 관계가 없다.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감기를 앓지 않거나

약하게 앓는 것은 아니다.

항바이러스제가 있으나 효과가 미약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백신은 생산이 가능하나 변종 바이러스가 많아 실제로는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증상 치료를 주로 한다.

감기약은 개별 증상을 제거하는데 사용하며 종합감기약은 해열진통제,진해제,항히스타민제,충혈제거제,

거담제,소염제의 복합제이다.

무조건 종합감기약을 사용하면 필요없는 성분까지 같이 복용하게 되므로 증상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양약으로 ‘몸살’이나 ‘목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열이 심한 경우 ‘몸살’이라고 말하는 사지통이 나타난다.몸살은 열이 체표에 모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는 해열제가 체온조절중추의 기준온도를 낮춰 땀이 나도록 해 체온을 내려준다.땀을 내는 것이 해열에

매우 중요하다.

양약에 ‘몸살’이라고 표기된 약은 없다.해열제가 몸살약이다.

몸살은 한방 용어이다.그래서 ‘갈근탕’같은 한약에는 ‘몸살’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목감기에는 소염제와 소염진통제를 쓰고 심할 때는 항생제도 사용하는데 ‘목감기’라는 표기는 없다.‘인후염

또는 편도염’이라는 병명만 있다.‘목감기’는 전문용어가 아니라 일반인이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종합감기약에는 ‘목감기’라는 용어를 쓴다.

목감기에서 항생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세균 감염이나 감염 위험 여부는 판단이 쉽지 않고 의사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일상적 사용은 내성 증가로 실제 중대한 감염이 발생시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병원보다 의원에서의 항생제 사용 비율이 훨씬 높다.주사제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1)코감기약

항히스타민제와 충혈제거제인 pseudoephedrine(슈다페드)의 복합제를 사용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진다.

chlorpheniramine이나 triprolidine이 함유된 코감기약(액티피드)은 졸리우나 근래에는 대개 졸음이 오지 않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수기가 없다.

pseudoephedrine은 불면을 초래할 수 있다.마약(필로폰)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2)진해제

중추성 진해제인 dextromethorphan(러미라),기관지확장제인 methylephedrine,거담제인 guajacol sulfonate,

항히스타민제인 chlorpheniramine(페니라민),소염제인 lysozyme(리소짐) 등의 복합제를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로 대부분 chlorpheniramine을 사용해 졸리운 경우가 많고 침도 마른다.

methylephedrine으로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이것도 마약의 원료로 사용한다.

3)해열제

대부분이 오한과 함께 나타난다.

발한효과를 나타내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

aspirin이 많이 사용돼 왔으나 위장해 등으로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근래에는 acetaminophen(타이레놀,써스펜),dexibuprofen(디캐롤)을 많이 사용한다.

발한이 목적이므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야 한다.

고온이 날 경우에는 냉찜질을 하거나 해열제 팻취를 이용하기도 한다.

4)거담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므나 짙은 가래에는 엘도스(erdosteine),뮤코펙트(ambroxol)를 사용하며

묽은 가래에는 항히스타민제로도 충분하다.

5)소염제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인후염에는 뮤코라제,바리다제(streptokinase-streptodornase)를 사용한다.

단백분해효소제인 트립라인(trypsin,bromelain 복합제)을 사용하기도 한다.

6)항생제

합병증으로 목이나 코,기관지에 세균 감염이 되었거나 의심될 때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구멘틴,아모라닉(amoxicllin,clabulanic acid복합제)를 많이 사용한다.이 약은 흡습성이 강해 보존에

주의해야 하며 bubble packing 상태로 두었다가 복용시 꺼내 복용한다.

cefaclor,amoxicllin도 사용한다.

 

2.무좀(athlete's foot)

무좀균의 감염에 의해서 각질이 있는 곳,주로 발에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손무좀도 있으며 이 경우 주부습진과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좀균은 fungus로 일종의 곰팡이인데 전문적으로는 진균이라는 균종 그 중에서도 Tricophyton이라는 균이다.

이 균은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고 각질을 영양분으로 성장한다.

치료 방법은 무좀균,각질,습기 이 세가지를 없애도록 한다.

무좀약(항진균제)을 써서 균을 죽이거나 각질 특히 두꺼운 각질을 제거하고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초산을 이용한 치료법도 있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진균이 산성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알카리성 피부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초산의 농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아 너무 강하면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물집이 생기거나 발적이 있는 경우 습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습진이 생겼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피부염에 바르는 streoid크림제를 먼저 바른다.

긁어서 피부가 벗겨졌거나 붉게 되면서 아프면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이 됐거나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소독약과 후시딘같은 항균연고를 바른다.

대부분 외용제로 치료하며 아주 심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이트라,스포라녹스(itraconazole)나

푸루나졸,디푸루칸(fluconazole)같은 내복약을 처방받아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각질이 많은 환자는 발을 물에 불린 후 칼 등으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무좀은 항상 재감염이 될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는 정로환은 크레오소트제제로 항균효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효과가

검증된 바는 없다.

1)항진균외용제

카네스텐(clotrimazole),라미실(terbinafine),니조랄(ketoconazole)을 주로 사용한다.

체부백선,완선,어루러기에도 사용한다.

환부의 테두리를 주로 발라야 한다.중심부에는 각질이 없어 진균을 제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태에 따라 1~2주간 발라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외관상 정상화된 후에 적어도 3~4일은 더 발라야 한다.

각질 속에 진균이 들어 있으므로 마사지하듯 문질러 발라야 침투가 잘 돼 효과가 좋다.

장기 사용없이 1회도포로 치료를 끝내는,편리한 약(라미실원스)도 나와 있다.이 약은 무좀이 넓게 퍼져 있고

두꺼운 각질이 없는 환자에게 적당하며 도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니조랄액은 비듬에 샴푸로 사용한다.

니조랄은 무좀에도 효과가 있지만 효모균(yeast)에 속하는 비듬균(Pityrosporum ovale)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비듬 치료에 사용한다.처음에는 1일 1회 사용하다가 비듬이 안 보이면 주 2회 사용한다.2~3분간 세척하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헹궈 내야 한다.

2)각질제거제

피엠정에는 각질제거제인 salicylic acid와 살균제인 phenol이 들어있다.

피엠을 먼저 사용해 각질을 제거한 후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3)조갑백선(손발톱무좀)치료제

외용제 ; 로푸록스,트록시네일라카(ciclopirox)가 있다.

처음엔 2일에 한번씩 바른다.손톱이나 발톱을 손톱깍개로 최대한 제거한 후에 발라야 한다.

내복약 ; 이트라,스포라녹스(itraconazole)나 푸루나졸(fluconazole)같은 내복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여야 한다.이트라,스포라녹스(itraconazole)는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아지며

푸루나졸(fluconazole)은 아무 때나 복용해도 된다.

손톱은 3개월 이상,발톱은 6개월 이상 복용하여야 하며 장기 복용시 간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3.설사

대변과 함께 다량의 수분이 배설되는 현상을 말하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장균(E.coli),Salmonella,Shigella같은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기름진 음식,우유나 찬 음식에 의한 경우와 항생제 장기 복용에 의해 정상 세균총 감소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복합제도 사용한다.

1)흡착성 지사제

1차 선택약이다.

스멕타(dioctahydral smetite)와 후라베린큐시럽(kaolin,pectin)을 사용한다.

이 약은 세균,이물질,독소는 물론 같이 복용하는 다른 약도 흡착해 같이 배설하므로

다른 약과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2)살균제

노르믹스(rifaximin),에세푸릴(nifuroxazide),아크리놀,베르베린(황련),크레오소트(정로환)가 있다.

에세푸릴은 대장균 설사에 특히 효과가 좋다.

항생제로 위장관에서 거의 흡수가 되지 않는 노르믹스(rifaximin)를 사용한다.이 약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腸內 세균 이상으로 인한 설사에 주로 사용하며 부작용이 매우 적다.

3)로페린(loperamide),아레스탈(loperamide oxide)

중추신경에는 작용하지 않는 합성 opioid(아편)이다.항문괄약근의 긴장으로 높여 배변을 억제한다.

실변환자에게 유용하다.

장기간 사용하면 복통,변비를 유발한다.

로페린은 금년부터 일반약으로 전환되었다.아레스탈은 그대로 전문약이다.

4)유산균제와 진경제 포리부틴(trimebutin)도 함께 사용한다.

5)포도당-전해질 용액

설사가 심할 때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에레드롤이 있으며 포카리스웨트같은 음료를 사용해도 된다.

 

4.외상

전에는 딱지가 지도록 해 상처를 치료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폴리우레탄폼과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을 이용해 삼출물을 흡수해 신생조직이 잘 복구되도록 도와주는 습식치료법을 사용한다.

상처가 생기면 일단 소독약을 바른다.

기포가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진 화상에는 실바딘(silversulfadiazine)을 사용한다.

기포가 큰 경우에는 기포를 제거하고 작은 경우에는 그대로 약을 바른다.

1)소독약

살균제이다.포비돈이 대표적이며 에탄올,benzalkonium을 함유한 솔트도 사용한다.

과산화수소수(H2O2)는 소독력이 약해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상처 세척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효과는 강하지만 일시적이다.

2) 항균연고

연고는 효과가 지속적이기는 하나 초기에 바르면 상처의 회복을 막아 바람직하지 않고 1~2일이 지나

삼출물이 제거된 후에 바르거나 화농이 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만 바르도록 해야 한다.

후시딘(fucidicacid)이대표적이다.박트로반(mupirocin),바스포(bactracin-neomycin-polymixin B복합제)

연고도 사용한다.

실바딘,일바돈(silversulfadiazine)은 화상에 주로 사용한다.1mm정도로 두껍게 바른다.

3)상처회복촉진제

찰과상에 적합하다.

마데카솔연고(Centella asiatica 추출물),새솔크림(D판테놀,chlorhexidine복합제)을 주로 사용한다.

피부 조직을 원상태로 복구하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삼출물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마데카솔분말은 욕창같이 궤양이 있거나 진물이 나는 상처에 사용하면 좋다.

4)하이드로콜로이드와 폴리우레탄폼 드레싱

상처 초기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방수가 잘 되고 세균은 차단하면서 공기는 잘 통해 상처 보호에 아주 좋다.

삼출물을 흡수해 상처 회복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 준다.드레싱과 밴드가 있다.

출혈이 심할 때는 지혈 처치 후 사용해야 한다.

2~3일간 계속 부착한다.삼출물이 새나오거나 드레싱 부위가 크게 부풀면 교체해야 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대개 초박형으로 사용되며 점착성이 우수하다.듀오덤,이지덤이 있다.

폴리우레탄폼 - 두께가 1~2mm로 삼출물 흡수효과가 우수하다. 메디폼이 있다.

5)알콜스왑

탈지면에 소독용 ethanol을 적신 제품이다.창상 치료에 적합하다.

6)흉터제거제

반흔조직(교원질)을 육아조직(섬유질)으로 바꾸어 준다.

상처가 아문 직후부터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일단 굳어진 흉터에는 효과가 없다.

콘투라투벡스겔,벤트락스겔은 양파엑기스,헤파린,알란토인이 함유돼 있다.

heparin은 지혈을 막으므로 벗겨진 상처에 사용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