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스케치

그 시절 그 노래

흑파 2012. 5. 18. 20:14

 듣고 싶은 노래
1.Cliff Richard의 <When the girl in your arms>
고 1때 인천 앞바다에서 요절한 중3 때 짝 석용배군에게서 popsong을 처음 배워 소년신문에

게재된 가사를 오려 공책에 붙여 놓고 듣던 곡으로 popsong에 빠지게 만든 첫번째 노래입니다.

2.Ann Margarette의 <Slowly>
고등학교 때 이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숨이 멎을 뻔 했지요.
대학 입시공부를 하며 늘 라디오로 밤의 팝송 프로를 들었는데 속삭이는 듯한 앤 마가렛의 매력에

푹 빠져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이 곡이 나오면 공부를 멈추고 노래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가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때 옆집 사는 여학생을 좋아해서 더 깊은 감성에 사로 잡혔던 것 같아요.
요즘도 운전하다가 이 노래를 들으면 노래에 심취돼 신호를 놓칠까 걱정이 될 정도거든요.
이 노래는 이 프로에서 소개가 잘 안 되더군요.
미향님이 안 좋아해서인지.
요즘 더 좋아하게 된 <What am I Supposed to do>도 좋고요.
그 때는 모습을 Elvis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 <멋대로 놀아라>에서 포스터로만 보았는데 몇 년 전에

TV에서 영화 전편을 보니 그야말로 환상적이더군요.
몸매도 예쁘고 춤도 멋있고.

3.Conway Twitty의 <What am i living for>
대학교 들어 가서는 해적판이지만 드디어 LP판을 사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이 노랩니다.
앉은 자리에서 20번씩이나 연속해서 듣곤 했거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고등학교 때보다는 듣는 시간이 줄었지요.
바깥으로 많이 움직이게 됐으니까요.
대학을 졸업하곤 더 멀어지게 되었고.
다방이나 가야 들을 기회가 있었으니까요.
직장 끝나고 집에 들어 오면 밤 12시 가까이 되었고 결혼 이후로는 더 멀어졌고.
그리고는 지금 다시 가까워졌지요.

Bobby Vee의 <More than I can say>도 좋고요.
요즘은 revival곡인 Leo Sayer노래가 주로 나와 듣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