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 해를 돌아 보며(CBS 음악 FM)
저녁스케치에 데뷰한지도 어언 6개월이 되었군요.
중 3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들어 온 popsong과 20대 때의 감성,30대와 40대에 쌓아 온 글 실력을 바탕으로 스케치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휴대용 MP3까지 장만해 좋아하는 popsong을 최고로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신나게 노래도 많이 불렀습니다.
마라톤도 5년만에 재개했고 사진 작업도 새로이 시작했습니다.
그간 절필했던 글도 여기저기 많이 써 보았습니다.시사토론방에도 참여했고.
각종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여 회장이나 다른 주요 역할도 많이 맡았고요.
음악과 좋아진 건강을 바탕으로 약국에 온 환자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약과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 주다 보니
새로 옮긴 약국도 완전 안정 궤도에 진입했고요.
5년간의 암울했던 터널생활을 청산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완벽하게 재기했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나는 이를 일컬어 제3의 전성기라 부릅니다.
다만 많은 사람을 접하다 보니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약사회에는 약사를 위협하는 현안들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은 참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각급 회장 치고
나한테서 심한 말을 안 들은 사람이 없고.
학교 졸업하자마자부터 집 전체의 생계를 혼자 짊어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오늘에 이르다 보니 집안에서는 언제나
엄한 사람이 되어 형제도,조카들도 쉽게 근접하지 못하는사람이 돼버린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각급 동창회에서는 나를 젊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하니 이도 부담스럽고요.
이제 스케치에서는 치기(稚氣) 넘치는 유소년기를 지나 청년기로 들어설 때가 된 것 같군요.
우리 스케치가족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사진을 포함해 나를 보여 주는 내용을 많이 올렸습니다.
이영,금미,제인 세 이모 그리고 태수,형문 두 형까지 새로 두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그 동안 여기서 철없는 언행으로 사고나 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분도 있지 않았을까 걱정되고요.
생각없는 장난에 상처입은 사람은 없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여기는 집안이나 직종단체처럼 생사(生死)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좌우될 일이 없다 보니 보상 심리로 그리된 것 같고
거기에는태수,형문 두 형의 공(?)이 컸다고 봅니다.
하지만 스케치에 들어 온 이후 미향님의 총애를 받아 생활과 생각이 한층 밝고 건강하게 발전돼 온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향님,모란작가님과 세 이모,두 형을 비롯한 스케치가족 여러분과 새해에도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 가렵니다.
듣고 싶은 노래
1.I understand(Herman's Hermits)
너무 이른가요? 안 되면 2번이나 3번으로.
2.Stand by me(Ben E. King)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며.
3.Rain - Jose Feliciano
계절과 안 어울리나요?
며칠 전 밤 인천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 적이 있거든요.
오늘부터 11개에 이르는 송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글과 노래를 보내 주신다면 6시 반 이전에 들을 수 있게 해 주시면 고맙고요. 그 때 밖에 나가거든요.
올 한 해 나와 함께 한 정다운 스케치가족과 우리 식구 그리고 내 주위의 여러 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좀 길죠?
한 해를 정리하다 보니 그리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