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0년 한 해를 돌아보며(인천시약 게시판에 올린 글)

흑파 2010. 12. 9. 14:21

2010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군요.
중 3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들어 온 popsong과 20대 때의 감성,30대와 40대에 쌓아 온 글 실력을

바탕으로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진행되는 기독교방송 음악FM93.9<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에

많은 글과 노래를 신청해 PD이자 DJ인 배미향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아 매주 한두번 방송을 탔고

120만원에 달하는 <가족사진촬영권>이라는 과분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휴대용 MP3까지 장만해 좋아하는 popsong을 최고로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신나게 노래도 많이

불렀습니다.
매일 야간엔 술 먹는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체육공원에서 3km에서 6km씩을 시속 10km

속도로 달리며 마라톤도 5년만에 재개해 10km에 57분 30초의 기록을 달성했고  사진 작업도 새로이

시작해 엄청 많이 찍어 나눠 줬습니다.
그간 절필했던 글도 데일리팜 등 여기저기에다 많이 올렸고요.시사토론방에도 참여했고.
각종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여 서울약대 인천동문회장과 다른 모임의 주요 역할도 많이 맡았고요.
음악과 좋아진 건강을 바탕으로 약국에 온 환자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친절히 약과 건강에 대한 설명을
해 주다 보니 새로 옮긴 약국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고요.
아직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완전치는 않고 심리적으로 센티멘탈해질 때가  있긴 하지만 5년간의 암울했던
터널생활을  청산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완벽하게 재기했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나는 이를 일컬어 제3의 전성기라 부릅니다.


다만 많은 사람을 접하다 보니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네요.
약사를 위협하는 현안들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은 참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약사회

각급 회장에게 심한 말을 많이 했던 한 해가 되었군요.
내 말을 들어 준 남구약사회장과 임원들,인천시약사회장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표합니다.
약국에서는 무례하거나 약사를 무시하는 언행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를 못해 손해도 보았고요.
학교 졸업하자마자부터 집안 전체의 생계를 혼자 짊어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오늘에 이르다 보니
집안에서는 막내이면서도 언제나 엄한 사람이 되어 형제도,조카들도 쉽게 근접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버린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각급 동창회에서는 나를 젊어 보이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후배들은 나를 보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하니 이도 부담스럽고요.
개인적으로 나를 따르는 후배와 나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친구가 생긴 것에 대하여는 인생의 보람을

느낍니다. 

 

꿈이 없는 삶은 죽음에 다름아니지요.

우리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꿈을 버리지 말아야지요.
노화 방지에는 꿈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나 자신 더 큰 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집안과 약사회,동창회,우리 환자와 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남에게 할 말은 하지만  무섭지 않고 만나면 재미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군요. 

새해에는 더욱 즐겁고 건강하게 되기 위해 쉼없는 노력을 이어 가렵니다.